독서가 곧 내실은 아니지만 오늘 같은 날이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한다 나는 얼마나 속이 차 있는지 - 나는 나이고 나만의 깊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마도 그럴것이다 그러기를 바란다) 그런 글을 보면 뒤통수 맞는 듯한 기분 항상 든다 그 애는 나날이 커 가고 나는 여기 어린 상태로 머물러 있는 기분 고리타분하고 심심하고 지루하다고 자주 구박했었는데 그 재미없음이 그 애만의 멋이 됐다 나는 어떻게 쌓아가야 하지 휴학? 이렇게 상황 탓을 하고. 그치만 마냥 떠넘기기는 아니다 아 모르겠다 일단은 시험 준비를. 평정은 어느정도 되찾았다 음 원래 이 정도로 흔들리진 않는데 오늘은 조금 더 심한 것 같아 다른 공유된 의견들도 봐서 그런가봐
0. 최근에 이거 써야겠다 했던 생각들이 많았는데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니까 생각이 안나네. 근데 또 쓰다보면 줄줄 나오겠지 1. 면접을 최근에 서너개 본 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사실 대면하고 오리엔테이션 같이 했던 거라 엄밀히 면접이라 말하기는 힘들 수 있지만 어쨌든 학교 밖으로 나가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비일상적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경험들이 좀 있다. 1-1. 지난주에 본 지지난주던가? 독립영화제 면접은 짧았지만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최근에야 영화산업에서 일하는 거 생각하게 됐고 관련된 경험이나 지식 많지 않으며 스스로 매니아라 말 할 수도 절대 없는거 잘 알고있었지만 그 사실을 그 쪽 종사자에게 혹은 타인에게 확인 당하니까 좀 사실 아팠다 ㅋㅋ 급기야는 면접관이 단편 영화가 뭔지는 아시죠..
어제까지 기분이 겁나 구렸다 그 구림은 주로 우울 그리고 약간의 신경질 원인은 PMS 그리고 오늘은 허리가 아파오더니 기분은 괜찮아졌다 정말 가지가지다 그래도 기분 괜찮아지니까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 크크 이런 게 모여서 결국 행복이 되니까 - 저녁 학식 고심해서 밥 메뉴로 먹고 진짜 오랜만에 생초 먹었다 보들보들 따뜻하고 달아서 거의 무조건 기분 좋게 만든다 그러고 날씨 좋으니까 그리고 남들은 시험 기간이지만 나는 아닌 만큼 12학점의 여유를 누려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에 의해 한강 갔다 배터리 별로 없었는데 꽤 가서 노래 계속 듣고 사진 찍고 했다 패딩입고 편하게 등교한 날이라 좀 쌀쌀한 강가였는데도 안 춥게 있을 수 있었다 카스는 막 맛이 끔찍한건 아닌데 탄산?이 너무 빨리 빠지더라 역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