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작별인사를 하는 스타일이 되게 다르다 정을 좀 잘주는 편인 나는 작별인사할 때면 늘 잘가 다음에 또봐 조심해서 가 여러번 여러말을 하고 끝을 늘이는 편. 그렇게 인사하는 내 눈빛에는 분명 아쉬움이 담겨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안녕. 잘가 하고는 휙 뒤돌아버린다 아쉬움은 없고 그냥 웃는 낯으로 간단하게 인사하곤 그걸로 끝 오늘은 우리의 마지막 날이었다 7일에 불과했는데도 그 짧은 시간 동안 함께했던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게 됐다 커가면서 경우에 따라 정을 좀 덜 주는 법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 이번엔 정이 듬뿍 들어버려서 혼자 조금 일찍 나와 선선해진 거리를 걷는데 마음이 되게 공허했다 마지막 인사가 너무 짧았나 마지막인거 모르는 척하고 적당히 짧게 인사했는데 아쉬움을 마음만큼 더 드러낼걸 그랬나 ..
0. 30대에게 얼른 30대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왜???? 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그래서 20대는 힘든 것 같다고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걸 찾기가 너무 힘들고 그때쯤 되면 더 안정적이어질 것 같다고 그리고 30대가 더 멋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분은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거를 지금 당장 찾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그걸 스무살에 찾는 사람도 여든이 되어서 찾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건 너무 어려운 문제고 나도 아직 잘 모르겠는데? 인생은 마음대로 안되고 뭔가 목표를 정해두고 그 때가 되었을 때 그게 이루어져있지 않으면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요 그러니까 그냥 매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살면 되는 것 같아요 1. 너무너무 좋아하던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오늘 있었다 상황마다 되게 스타일이 달라지는 사..
잠을 참 잘잔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잡념이 없어져서 혹은 매일 좀 힘들어도 즐거워서?
0. 멋진 사람이랑 연애하고 싶다 그리고 음 그런 사람 잘 없다1. 어제 밤에 꿈에 나왔다 아마도 보고 잔 비치온더비치 때문인 거 같다 왜 니가 너무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꿈에 나왔는지 모르겠다 내가 연애를 시작하고 곧 너가 연애를 시작하고 내가 헤어지고, 너는 계속 연애를 하는 상태에서 연락 안한지도 오래 되었고. 아무 감정도 없었으니까. 내가 이따금 너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언제 저렇게 멋있는 깊이있는 사람으로 자라났는가에 대한 조바심. 나는 그간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 내 내면은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대해 자신을 못가지고 풀죽고, 질투이기도 동경이기도 한 그런 감정2. 그런데 어제 꿈은 되게 따뜻하고 포근해서 일어나면서도 기분이 엄청 좋았고 그래서 오랜만에 너 생각이 났고 아니면 이미 영화를 보고 자..
1. 그토록 맘졸이던 시험 만점받았다. 사실 좋다. 왜냐면 이번학기 학점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님을 알았고. 단순히 망하지 않은게 아닌 여태까지 너무 잘해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탈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연휴내내 나를 바닥까지 끌고내려갔던 우울감의 실체의 꽤 큰(쓰는 것도 싫다 인정하기 싫어서) 부분이 그 시험 성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왜이렇게 배포가 크지 못할까.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우울감이 심했는데 그 원인이 너무 찌질하다. 사실 시험 성적 알고나서도 바로 기분 좋아진 건 아니다 오늘 저녁까지도 무기력하고 쳐진 상태였는데 밤에 갑자기 에너지가 있는 상태의 나로 돌아왔다. 원인뭘까. 인생뭘까.. 2. 오늘은 5회기동안 상담 진행해주신 분과 마지막으로 상담하는 날이었다(가서..
0. 최근에는 정말 힘들었다. 1. 일단 시험기간이 있었다. 애초에 네 과목밖에 안들으니까 중간 평가도 얼마 없었고 중간 레포트있는 과목 하나 시험 하나가 있었다. 시험 있는 과목은 게다가 3차 시험 과목이라서 이번에 치는 건 2차 시험이었고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6전공 1교양 할때는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공부도 1독 겨우 할까말까 했어서 이번에는 그렇게 힘든 일정이 절대 아니었는데 정신적으로 좀 되게 피폐했었던 것 같다. 내적으로 엄청 골몰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진짜 예민해져서 두통도 좀 하루종일 있고 그랬다. 2. 나한테 가장 큰 고민이자 걱정이고 중요한 문제이면서 요즘 내가 가장 간절한 게 뭐냐면. 복부전 진입하는거다. 지금 전공이 너무 싫고 그 사람들도 싫고(개인적으로는 좋다 근데 그냥 ..
노을이 오늘 너무 예뻤고 아이폰은 열일했다 한게 많지 않은데 하루가 빨리 지나가버려서 조금 아쉽고. 경의 고민을 들어주고 늘 하듯이 분석 - 생각 조금에 내 경험 이야기 해주었는데 문제가 꽤나 해결되었는지 너무 고맙다고 계속 그랬다 그에게 내가 도움이 되는 친구여서 기뻤다 그간 느껴왔던 약간의 불만이나 찝찝함에 대한 원인을 어느정도 알 수 있었던 통화였다 그리고 나의 오랜 친구를 더 이해하고 순수하게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그래 나 괜찮은 사람이고 평소 머릿속 진공상태 같을 때도 많지만 여러가질 느끼고 정리해왔구나 많은 걸 품고 있는 사람 맞구나 싶었다 짧았던 하루
독서가 곧 내실은 아니지만 오늘 같은 날이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한다 나는 얼마나 속이 차 있는지 - 나는 나이고 나만의 깊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마도 그럴것이다 그러기를 바란다) 그런 글을 보면 뒤통수 맞는 듯한 기분 항상 든다 그 애는 나날이 커 가고 나는 여기 어린 상태로 머물러 있는 기분 고리타분하고 심심하고 지루하다고 자주 구박했었는데 그 재미없음이 그 애만의 멋이 됐다 나는 어떻게 쌓아가야 하지 휴학? 이렇게 상황 탓을 하고. 그치만 마냥 떠넘기기는 아니다 아 모르겠다 일단은 시험 준비를. 평정은 어느정도 되찾았다 음 원래 이 정도로 흔들리진 않는데 오늘은 조금 더 심한 것 같아 다른 공유된 의견들도 봐서 그런가봐
0. 최근에 이거 써야겠다 했던 생각들이 많았는데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니까 생각이 안나네. 근데 또 쓰다보면 줄줄 나오겠지 1. 면접을 최근에 서너개 본 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사실 대면하고 오리엔테이션 같이 했던 거라 엄밀히 면접이라 말하기는 힘들 수 있지만 어쨌든 학교 밖으로 나가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비일상적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경험들이 좀 있다. 1-1. 지난주에 본 지지난주던가? 독립영화제 면접은 짧았지만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최근에야 영화산업에서 일하는 거 생각하게 됐고 관련된 경험이나 지식 많지 않으며 스스로 매니아라 말 할 수도 절대 없는거 잘 알고있었지만 그 사실을 그 쪽 종사자에게 혹은 타인에게 확인 당하니까 좀 사실 아팠다 ㅋㅋ 급기야는 면접관이 단편 영화가 뭔지는 아시죠..
어제까지 기분이 겁나 구렸다 그 구림은 주로 우울 그리고 약간의 신경질 원인은 PMS 그리고 오늘은 허리가 아파오더니 기분은 괜찮아졌다 정말 가지가지다 그래도 기분 괜찮아지니까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 크크 이런 게 모여서 결국 행복이 되니까 - 저녁 학식 고심해서 밥 메뉴로 먹고 진짜 오랜만에 생초 먹었다 보들보들 따뜻하고 달아서 거의 무조건 기분 좋게 만든다 그러고 날씨 좋으니까 그리고 남들은 시험 기간이지만 나는 아닌 만큼 12학점의 여유를 누려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에 의해 한강 갔다 배터리 별로 없었는데 꽤 가서 노래 계속 듣고 사진 찍고 했다 패딩입고 편하게 등교한 날이라 좀 쌀쌀한 강가였는데도 안 춥게 있을 수 있었다 카스는 막 맛이 끔찍한건 아닌데 탄산?이 너무 빨리 빠지더라 역 나..